일상

[ SNL 코리아 ] 인턴 기자 화제성

psy_er 2021. 9. 27. 21:5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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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SNL 코리아 ] 인턴 기자

 

최근 SNL이 쿠팡 플레이에서 재방영되어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. 그중에서도 신박한 콘텐츠로 큰 화제성을 일으키는 인턴기자 주현영 유튜브 클립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. 인턴기자 클립은 안영미 개그우먼과 주현영 씨가 출현해 각각 앵커와 기자 역할을 맡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내용입니다.

 

[ 뉴스 타이틀 : 추석 연휴 앞두고 또 바뀌는 K-방역? ]

 

-주현영 기자

 

-네 젊은 패기로 신속 정확한 뉴스를 전달한다 안녕하세요 인턴기자 주현영입니다.

 

-네 주 기자 정확히 어떻게 완화가 된다는 거죠?

 

-일단 앵커님 제가 질문을 하나 드려도 되겠습니까? 혹시 퇴근후에 늦은 저녁을 드시고 싶으셨던 적이 있으셨습니까?

 

-뭐.. 있었죠 당연히 있었죠

 

-아 그렇군요 답변 감사합니다

 

-그렇다면 앵커님 굉장히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. 왜냐하면 지금까지 수도권의 식당과 카페 영업시간은 밤 9시까지 였지만 지난 6일부터는 밤 10시까지 한 시간이나 연장이 되었습니다.

 

- 오.. 예 굉장히 잘됐네요

 

-그렇죠 무려 한 시간이나 연장됐지 않습니까? 그리고 이밖에도 추석 연휴 전 일주일 간은 4단계 지역에서도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서 8명까지 가정에서 모일 수 있다고 합니다.

 

-근데 주기자 대체 이런 완화 조치를 어떤 근거에서 결정하게 된 거죠? 명절이라고 해가지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활동을 자제하진 않을 것이고요, 

 

-그렇죠

 

-코로나 바이러스가 추석을 지내는 것도 아니고

 

-네네 그렇죠

 

-차례를 지내는 것도 아니고

 

-네네 네네네네

 

-뭐 산소를 가는 것도 아닌데 이게 어떻게 된 걸까요?

 

-음.. 네... 네 일단은 뭐 좀 지금 질문? 지적? 암튼 감사합니다. 근데 일단은 앵커님께서 말씀해주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 이렇게 그 부분에 말씀에 말씀하셨던 부분 있잖아요 아... 그게 일단은 성공적인 K-방역을 주도하는 정부의 지침이라는 것을 일단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.

 

-아니 그러니까 주 기자의 말은 정부의 지침인데 왜 굳이 왜 토를 다니냐 그런 거 아닙니까?

 

-아니요 저는 토를 단다고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. 어... 일단 토가 토가 아니고요... 일단 저는 인정을 합니다 부분... 부분..(울먹거린다) 부분 부정을 하는 것이 아니고요...

 

-주 기자 말 똑바로 하세요 주 기자

 

-(관객들 아우성친다)

 

-울어요?

 

-취재 안 했지 너 제대로 안 했지 너

 

-(우느라 아무 말도 못 한다.) 그만하고 싶어요(작은 목소리로 말한다)

 

-주 기자 말을 해야 할 거 아니야 야!!

 

-예.. 예.. 주현영 기자가 마음이 좀 많이 약한 것 같습니다. mbti i로 시작합니다. 이상 위캔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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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PTSD ]

 

요즘 많이 쓰는 단어 PTSD는 심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합니다. 저는 요번 SNL 인턴기자 주현영을 보고 PTSD가 왔습니다. 사실 이 영상이 올라온지도 꽤 됐는데 보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은 예감에 미뤄두게 된 것 같습니다. 저 역시 사회초년생으로 아직 학교도 졸업하지 않았지만, 주 기자의 뉴스를 보며 그동안 했던 많은 발표들이 떠올랐습니다. 

 

 

그리고 주기자의 대사 중 "음.. 네... 네 일단은 뭐 좀 지금 질문? 지적? 암튼 감사합니다."라는 부분이 인상 깊었는데요, 요즘 젊은 사람들의 어투를 잘 읽어낸 것 같습니다. 요즘 젊은 층에게서 나타나는 말투로 문장을 완결 짓지 않거나, 단어가 헷갈릴 때 중간에 의문형을 넣는 방식을 보며 사회초년생 주 기자를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.

 

 

물론 snl의 코로나 k-방역에 대한 풍자와 비판도 재미있었고 다른 연령층이 보기에 주 기자의 연기가 많은 공감을 일으켰을 것입니다. 또한 주 기자와 같은 연령대이지만, 주 기자처럼 말을 할 때 목소리가 떨리거나 울음이 터져 나오는 상황을 겪어보지 못한 분들은 주 기자를 보며 '아 맞아 내가 아는 친구 혹은 동기 중에서도 저런 애들이 있었지'라며 주현영 기자의 연기력을 칭송할 수도 있습니다. 하지만 이제 곧 사회초년생이 될 제가 주현영 기자의 연기를 보면서 느낀 것은 마치 저의 미래를 예견하는 것 같았고, 무시와 조롱이 걱정되었던 것 같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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